Julian's Healthcare Business

Healthcare, Entrepreneurship

미국 의료 비용의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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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 FTA로 인해, 미국 내 의료비용에 대한 논쟁이 신문 지면 및 SNS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 주정부에 제출되는 자료를 기준으로 그 실체의 일부를 알아보고자 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State Government)에서는 주정부 website에 각 병원의 진료/진단 행위에 대한 가격표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의료 비용이 너무 높다보니, 소비자들에게 그 내용을 공개하는 목적과 보험회사, 병원등이 가격을 공유하면서, 시장 논리를 통해 가격을 합리화 하도록 유도하는 조치이다. OSHPD(Office of Statewide Health Planning and Development)라고 하는 website를 가면 각 병원에서 제공하는 CDM(Charge Description Master 또는 그냥 Chargemaster라고도 부른다)을 열람할 수 있는데, 그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www.oshpd.ca.gov/Chargemaster/default.aspx

위의 website에서 내가 알고자 하는 병원명과 해당년도를 기입하면 그 병원에서 제공하는 CDM(excel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남가주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인 Ronald Reagan UCLA Medical Center(일명 UCLA 대학병원)의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 표는 UCLA 대학병원이 2011년 6월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2010년 6월 1일부터 2011년 5월 31일까지 UCLA병원에서 시행되었던 진료비용 청구 금액의 평균이다. DRG(Disease Related Group)라고 하는 것은 세부적인 의료 행위 각각에 대해서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종류를 정해서 포괄적인 청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첫번째 라인에 있는 자연분만(Vaginal Delivery W/O Complicating Diagnoses)의 경우, 분만실 사용료, 초음파 사용료, 병실 사용료, 의사 진료 비용 등을 별도로 청구하지 않고, 하나의 분만이라는 질병(사실 분만이 질병은 아니지만)에 의료비를 청구하는 것이다. 동 기간중 UCLA 병원에서 시행된 자연분만은 1,234 건이었고, 개별 청구 금액은 $18,633임을 알 수 있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2천만원에 해당한다. 분만을 하게 되면 태아에게 별도의 진료행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음 라인에 있는 Normal Newborn에 해당하는 금액인 $2,094를 청구한다. 즉, UCLA 대학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20,728을 병원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개인이 하든지, 보험회사가 하든지). 이 표에 따르면, 제왕절개시술(Cesarean Section W/O CC/MCC)은 $45,942이,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은 $174,263이 청구됨을 알 수 있다.

위의 표는 South California에 소재하는 또 다른 대형병원인 USC(남가주 대학교)병원의 병실비용이다.  Private room또는 Semi-Private 병실의 1일 사용료는 $1,500 ~$1,600선이며, 중환자실 1일 사용비용은 $4,000불이 약간 넘는다.

병원에서 청구하는 금액을 정부가 통제할 방법은 없다. 공보험인 Medicare와 Medicaid는 의료수가를 정부가 정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관리가 가능하나,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이 속한 사보험의 경우는 철저한 경제논리로, 보험회사, 병원, 의사, 보험 대상자가 관리비용, 청구금액, 월별보험료의 경제적인 가치사슬에서 의료비용이 결정된다. 한미 FTA가 어떤 결과를 한국내에 가져올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의 의료비용은 벌써 정부의 손을 떠나 누구도 관리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주에 목이 아파서 동네 정형외과(Irvine Orthopaedic Associates)에 가서 X-ray 찍고 의사와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도착한 bill을 보니 총 청구금액이 $402이고, 보험혜택을 제외한 개인 비용이으로 $56.26을 내라고 한다.

Julian Lee 작성

11월 19, 2011 at 1:10 오후

Healthcare Start-up이 성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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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medical device 또는 제약(pharma 또는 biotechnology)을 제외하고는 healthcare 분야에서 start-up이 성공하기는 매우 힘들다.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healthcare start-up들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들이 환자 중심으로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healthcare system은 매우 환자 중심으로 되어있기도 하면서, 매우 그렇지 않기도 하다. 예를 들면 치료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모든 사람들(의사, 보험회사, 정부, 환자, 의료장비회사, 제약회사 등)이 공감하고 절대 가치로 생각하면서도, 보험이 없는 환자는 또는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환자들은 질좋은 진료에서 소외되어있다. 미국은 당연지정제가 없기 때문에 의사도 원하지 않는 환자는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즉, 돈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보험회사도, 의사도 진료에 대해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오늘 TechCrunch에서 이러한 관점에서 예를 든 ZocDoc이라는 회사를 소개한 글을 보고, 이곳에 옮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처: http://tcrn.ch/pjEu2P)

ZocDoc(http://www.zocdoc.com)이라는 회사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의사를 소개해주는 site이다. Zip Code(미국의 우편번호로 전화번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숫자)와 보유한 보험의 종류를 기입하고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가까운 곳의 의사(병원)를 보여주고 예약까지 하게 해 준다. 얼핏 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며, 과거 유사 사이트가 여럿 있었는데도, 이 회사가 주목받고, 최근 $50M의 funding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기사에서 짚는 여러가지 성공요인중에 블로그까지 옮기기로 결정하게 했던 하나의 성공요인이 있다. 바로 ‘Lead with the doctors’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healthcare system을 주도 하는 것은 의사이다. 의사가 인정하는, 사용하기를 원하는 solution은 흥하고 그렇지 못한 solution은 망한다. 몇해전에 한국에서 당뇨폰이라는 것이 있었다. 핸드폰에 혈당측정기를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혈당치를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solution을 제공 했었는데, 망했다. 이러한 solution들은 의사들이 처방을 내려주거나 적극 추천을 해야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동통신사와 홈쇼핑채널을 sales channel로 활용했는데, 이것도 잘못되었다.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 환자들은 의사들이 선택해 주는 것을 받는데 익숙했기 때문이다. ZocDoc은 환자들에게 자신들의 solution을 팔기 보다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이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하기를 추천하는데 더 노력을 했다. 환자들은 의사가 시키는대로 한다는 점을 정확히 간파한 것이다.

2006년인가부터 시작했던 Google Health가 최근 사업을 포기한다는 기사를 발표했다. Google은 consumer 중심의 회사이며 Google Health에서도 그들(여기서는 환자라고 봐도 되겠다)에게 어필하는 비즈니스를 했다. 개인의 건강정보를 수집해서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tool을 제공한 것인데(Personal Health Record라고 한다), 결국 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병원, 의사, 보험회사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그들이 안주면 그만이므로), 흐지부지 하다가 마지막에는 건강지표(운동, 음식 등)를 관리하는 단계로 갔다가 결국은 사업을 접게 되었다. 누가 key decision maker인지를 오판한 사례라고 봐야 하겠다. 그에 반해서 Microsoft는 HealthVault라는 Google Health와 유사한 사업을 시작했었는데, Google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환자를 고객으로 사업을 전개 했다가, 병원 또는 보험회사에서 환자 정보를 관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solution을 판매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California에서 가장 유명한 network인 Kaiser Permenante가 HealthVault를 사용하여 Kaiser Health Connect(회원들의 건강 정보를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website)라는 solution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Health Vault가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back bone에서 보험회사나 병원이 찾는 solution이 된 것이다.

위의 몇가지 예로 보면, 병원/의사/보험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solution을 제공하는 회사는 성공했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실패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환자에 대한 치료의 결과가 좋아야 하는 것은 모든 의료관련 종사자들의 궁극적인 목표이겠으나, 사업을 할때는 다소 냉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Julian Lee 작성

8월 11, 2011 at 11:35 오후

Start-up의 천국 Israel ‘Start-Up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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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인(Jewish)의 추천으로 읽은 ‘Start-Up Nation’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의 창업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자 한다. 어느날 이분(당신의 전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계신분이다)과 저녁식사를 하는 중에, 평소에 궁금했던 ‘왜 이스라엘에서는 GDP나 인구대비 많은 수의 창업과 innovation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던중에 이 책을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았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스라엘은 인구당 가장 많은 벤처 투자가 이루어 지는 곳이며, 나스닥에 가장 많은 상장회사를 가진 미국 이외의 국가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이스라엘의 환경/문화을 몇가지 소개한다.

1. 일하는 방식

PayPal이 인수한 이스라엘의 한 Online Security 업체를 PayPal의 President가 방문했을 때 받은 느낌을 표현한 글이다.

“Every question was penetrating. I’d never before heard so many unconventional observations. And these were’t peers or supervisors, these were junior employees. And they had no inhibition about challenging the logic behind the way we at PayPal had been doing things for years. I’d never seen this kind of completely unvarnished, unintimidated, and undistracted attidute”

저자는 ‘chutzpah’라는 단어로 이러한 성향을 설명한다. 학생이 교수에게, 병사가 장군에게, 직원이 사장에게 대담하게 challenging하는 상황을 이 단어로 설명할 수 있겠다. 일반 사회에서는 감히 어려워서 꺼려지는 행위들이 이스라엘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MBA과정에 있을때 이스라엘에서 온 동료학생에게 꽤 aggressive한 질문을 받고 ‘뭐 이런 싸가지 없는 녀석이 있나?’라고 황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이러한 대담한 질문들을 통해서 투명하고, 권위가 무너지는 innovation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서도 비교적 좋은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문화가 용인된다 (적어도 내가 경험했던 곳에서는). 회사 보스에게 논리적으로 도전하는 것 또한 그다지 흔하지 않는 편이고 보면, 이스라엘의 탈 권위에서 오는 계급장 떼고 논쟁하는 문화는 매우 독특할 수 밖에 없다.

2. 군대에서의 경험이 entrepreneurship의 근간?

이 책을 권해준 지인이 가장 강조했던 부분임과 동시에 유사한 군대 시스템을 가진 한국인으로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구글의 CEO였던 Eric Schmidt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The Israeli tank commander who has fought in one of the Syrian wars is the best engineering executive in the world. The tank commanders are the best, and they are extremely detail oriented. This is based on twenty years of experience – working with them and observing them.

군대에서의 실전 경험이 업무를 치밀히 준비하고 리더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쉽게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Eric Schmidt가 언급했던 것 이외에 Battlefield Entrepreneurs라고 대변되는 기저에는 좀더 흥미로운 것이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던 ‘chutzpah’의 문화가 군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이다. 병사가 장교에게 ‘You are doing this wrong, you should do it this way’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하면 충분한 설명이 될까.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이스라엘 군대는 통솔자에 비해서 통솔되는 인력이 많기 때문에 개별 군사의 자유도가 높고, 항상 전시이기 때문에 다양한 field경험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West Bank에 배치된 23세의 장교가 처해 있는 상황은 terrorist, Palestine 시민들, 휘하의 군인들, 서방의 journalist들을 모두 고려한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교본 또는 field manual에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situation을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도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하고 이를 수행하는 실천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이 단순히 한번 해보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수십, 수백명의 목숨이 걸려있기 때문에, 엄청난 책임의 압박속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불확실성으로 대변되는 start-up에서의 상황과 지극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3. 군대의 연장선에 사회가 있음

이스라엘 에서는 학교에서의 성적보다는 군의 어떤 곳에서 근무를 했고(아시다 시피 이스라엘도 모병제), 어떤 역할을 맡았느냐에 따라서 짧게는 recruiting 기회, 길게는 인생의 기회가 달라진다고 한다.

In Israel, one’s academic past is somehow less important than the military past. One of the questions asked in every job interview is Where did you serve in the army?

군에서의 경험을 사회에서 높이사고, 이 때문에 훌륭한 인재가 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되는 선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이스라엘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스라엘과 비즈니스를 해봤거나 미국에 사는 유태인들과 networking을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아래도 없고 매우 humble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에 매우 치밀해옴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여러 허점을 찔리는 듯한 경험이라고 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Entrepreneurship을 강조하는 문화를 가졌다는 점과 성장해오면서 모든 문제를 논리적으로 오픈해서 교육받은 문화에서 이스라엘의 강한 기업가 정신이 기원하지 않았나 싶다.

Julian Lee 작성

5월 29, 2011 at 11: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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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차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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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의료 개혁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전역에 불고 있는 Healthcare IT에 대한 병원의 인식과 움직임이다. 미국 병원을 한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들은 비용에 한번 놀라고, operation의 낙후됨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한 방 가득히 쌓인 종이 chart들과 그 것을 관리하는 인력을 보고 있자면, 내가 미국에 있는건지, 어디 동남아 후진국에 와있는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병원에서 한발 만 벗어나면, WIFI와 3G로 대변되는 mobile technology와 각종 다양한 website에서 귀후비개 하나까지 쉽게 주문할 수 있는 IT환경과 비교하면, 한나라에서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Medical notes

(사진 출처: blogs.guardian.co.uk)

미국의 healthcare system은 multi-payer 시스템이다. 즉, 의료보험을 관리하는 주체가 정부를 비롯해서 여러 곳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Medicare, Medicaid를 비롯해서, 의료보험만 취급하는 Blue Shield, Aetna 같은 사보험이 있고, 보험, 병원, 약국등의 일체형 솔루션을 가진 Kaiser Permanente같은 조직도 있다. 이러다보니, 각 의료보험에서 요구하는 서류의 형식도 틀리고, 요구사항도 틀려서 이를 electronic document로 일괄화 하기가 매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의사들로 대변되는 의료시스템의 보수적인 면도 크게 영향을 줬다.

올해 통과된 오바마 의료개혁에서 가장 먼저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변화가 병원의 정보를 electronic 문서로 저장하는 전자정보화이다. Electronic Medical Record/Electronic Health Record(EMR/EHR의 정의와 차이가 궁금하시면 http://bit.ly/NWbc5 방문)로 대표되는 이 움직임은 2009년 국회를 통과한 ARRA Act에서 제공하는 $19 billion의 incentive program으로 확실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100 beds이상의 미국 병원들은 상당수 EMR/EHR system을 도입했으나, private office의 경우는 EMR/EHR adoption rate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 2011년 4월부터 지급되는 incentives는 의료업계나 EMR업체에게 엄청난 변화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 출처: silkisi.com)

이러한 움직임에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단어는 ‘Meaningful Use’이다. 정부에서는 EMR/EHR의 Meaningful Usage를 증명하는 physician(영한사전에는 내과의사로 나오지만,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의대를 졸업한 의사를 통칭하는 표현이다. 업계에서는 Doctor라는 단어보다 physician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다)에게 $44,000에서 $63,750의 incentive를 지급하도록 되어있으며, 2011년부터 1년씩 지날때마다 이 금액이 줄어들고, 2016년까지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즉 5년의 window가 열린셈이다.  과연 Meaningful Use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미국 답게 문서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Medicare와 Medicaid를 관리하는 HHS(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 해당)산하의 CMS(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라는 조직에서는 정확히 15개의 objectives를 설정하고, 이것을 보여주면 위에서 설명한 incentive를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이에 대한 정보를 가장 간략하게 잘 설명했다고 생각되는 사이트를 첨부한다. http://bit.ly/b5zKNd

현재 미국에는 200개가 넘는 EMR/EHR 회사가 난립해 있으며, 사용성이 어떻든지간에 정부의 요구에 만족되는 제품을 일단 설치하고 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어떻게 보면 정부의 눈먼돈을 먹어보겠다는 심산인데, 5년간의 incentive window가 지나가면, 상호 EMR간에, 사용자의 사용성에, 여러 healthcare stakeholder간의 정보의 불균형 및 불일치가 눈에 훤히 그려진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paper based record의관성을 꺾을 수 없을것이라는데는 백분 동의한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EMR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이 미국 시장 진출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궁금하다. 또한 한국의 훌륭한 S/W engineer들이 제대로된 미국에서의 마케팅능력을 통해서 미국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도 고무되어있다. 그간 한국회사의 미국 진출 실패는, 현장으로부터 나오는 고객과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이 그 이유의 90%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미국 마케팅과 한국 기술이 결합될 날을 기다려본다.

이러한 움직임중에서 4-5년전부터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되어왔던 Microsoft의 EMR/EHR/PHR(Personal Health Record)를 위한 open source platform이 주목된다. 다음 글에는 GoogleHealth와 함께 MS의 움직임을 한번 살펴볼 예정이다.

Julian Lee 작성

8월 15, 2010 at 11:28 오전

전형적인 한국회사의 미국 사업 실패의 이유,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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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가까울 수록 강한 회사이고, 시장에서 멀어질수록 회사는 경쟁력을 잃는다.”

너무도 명확한 명제이나, 실행에 옮기는 회사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하긴 교과서에 가르치는데로 실행하면 모든 회사가 다 성공하는 것이 맞다.  바른길을 가지 못하는 이유는 몰라서일 수도 있고, 알고도 여러가지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헤메는 경우도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 회사에서만 15년째 다니고 있으니 다른 회사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볼 기회가 없다고 할 수 있겠으나, 주변의 친구들, 컨설턴트들, MBA 동기들, BAKG 친구들로 부터 들은 바를 종합해 보면 많은 한국회사의 미국비즈니스 실패에 대한 공통점이 있다.

막연한 목표의식과 검증되지 않은 자신감을 가지고 미국 사업에 진출하지만, 현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러 방면에서 정책적 실수를 연발한다. 실패 이후에라도 그 기록이 남고 반복되지 않으면 그나마 나을 것을, 사람이 바뀌면 5년전에 했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미국 사업의 운영에 대해 본사에서는 끊임없이 간섭한다. 감사도 보내고, 전략팀도 보내고, 관리팀도 보내고, 재무팀도 보내고. 이쯤되면 미국 법인은 사업의 주체가 아니라 본사 고위층의 방문을 지원하는 지원부서 쯤이 된다. 먼곳에 법인/지사를 만들어 놓고보니, 과연 잘 해나가는지 궁금한 심정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만, 본사의 과도한 관심또는 우려가 오히려 현지의 사업에 짐만 될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국회사가 미국시장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Network의 부재라고 봐야한다. 막연한 ‘한국인의 긍지’ 또는 ‘한국인의 우수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가장 먼저 미국 사업을 실현해야 하는 조직의 구성, 즉 리쿠르팅이라는 단계에서 벽에 부딛히게 된다. 어떻게 보면 start-up이라고도 봐야 하는 미국 법인/지사에서 인력을 구성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Venture capital이 start-up에 공급하는 요소들 중에 cash와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는 것이 핵심 인력의 공급인 것 처럼 미국의 market dynamics를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수행할 수 있는 human resource의 확보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사람을 뽑고 싶다고, 돈을 준다고, 좋은 search firm을 고용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을 선발할 수 있을까? Never!!  빵빵하고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미국 회사를 마다하고, 문화도 낯설고, 환경도 낯선 한국 회사의 미국 법인/지사에 근무할 A급 인력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Network이 중요한 것이다.

미국은 인력의 교류가 매우 자유롭다. MS에서 일하다가 어느날 Google에 가 있고, 또 1,2년 이후에 연락해보면 Yahoo에 가있는 식이다. 동업자 의식이 비교적 높다고 할까. 그래서 늘 사람들과 연결 되어 있어야 한다. 항상 좋은 사람들과 connected되어 있어야 무슨 일을 도모할 때 offer를 할 수 있고, 좋은 network에 물려있어야 나에게도 좋은 offer가 온다. 이러한 mechanism을 이해하고, 선순환의 network에 물려있는 것이 미국 사업의 핵심이다.

한국회사가 어느정도 미국 network에 무관심 또는 무대책인지에 대한 예를 몇 번 보았다. 정부출연기관 및 정부에서 직접 파견한 조직과 인력이 실리콘 벨리에 주재해 있다. 아마도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 필요한 network을 알선해주고, 실패사례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그들의 주요 임무라 생각이된다. 몇번 이러한 조직으로 부터 한국에서 어떤 사업체가 방문을 하니, 미국 회사의 tour program을 제공해주고 주요한 인력들을 만나게 해줄 수 있겠냐는 요청을 간접적으로 받은바가 있다. 이런 요청을 받을때 마다 도대체 그들이 왜 미국에 있는지에 대한 존재의 이유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불특정 다수인 우리들에게 연락하거나, 여행사 수준의 tour program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관리하고 있는 양질의 network을 활용하여 한국회사를 돕는 것이 맞다. 물론 2-3년씩 파견나와있는, 한국에서 학교를 나오고, 한국에서만 살던 사람들이 어떻게 고급 network을 쌓는 것이 가능할까만은… 이것이 현실이다.

A급 인재가 누군인지. 어떤 조건을 제시해야 우리회사에 합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화 한, 두통하면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network속에 들어가 있어야 미국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Julian Lee 작성

6월 6, 2010 at 10:1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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