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ian's Healthcare Business

Healthcare, Entrepreneurship

Health Insurance Exchange(건강보험거래소)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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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미국 신문지상에 가끔 등장하지만, 올 하반기로 들어서면 매우 빈번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Health Insurance Exchange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오바마 정부의 의료개혁인 Affordable Care Act(건강보험 개혁법)의 일환으로 2014년 1월부터 가동될 Health Insurance Exchange는 민영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의료보험 상품을 주 정부 또는 연방정부에서 그 거래를 중계하고, 중계소를 통해서 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의료보험 거래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개혁법안을 만들 때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보험의 출범었지만, 완전한 형태의 공보험(Medicare, Medicaid와 같은)의 설립이 무산되면서 대체로 나온 것이 정부가 의료보험 시장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Health Insurance Exchange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정부 주도 건강보험 거래소’ 또는 ‘건강보험 거래소’ 정도가 되겠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보험의 개념을 도입하려고 했던 이유는, 현재 일반 미국인에게 제공되는 보험은 대부분 사보험인데, 사보험 시장이 지나치게 독과점 및 정부의 규제밖에서 운영되면서 의료비용의 인상을 주도하고 의료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보험이 의료보험 시장에 유입되면, 사보험들과 정당한 시장경쟁을 통해 지나치게 높은 보험금(4인 가족 기준 연간 미국 의료보험은 약 $20,000에 달한다)과 pre-existing condition 등을 통한 의료혜택제한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자, 직접적으로 공보험을 시장에 공급하는 대신 정부가 의료보험의 유통시장을 관리하기로 나선 것이다. 현재 의료 사보험의 유통구조는 보험 소비자(회사 또는 개인)가 시장에서 필요한 상품을 보험회사로 부터 직접 구매하는(자동차 보험과 같이) 형태인데, 의료보험의 특성상 매우 복잡한 조건들(premium, HMO vs. PPO, deductible, copayment, lifetime maximum, coinsurance, in network vs. out network의 coverage, 이외에도 각종 질병 및 검사에 대한 수십 가지의 조건들)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보험상품마다 비교할 데이터를 시장에서 구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시장경제에서 추구할 수 있는 소비자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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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anta Fe Reporter (http://goo.gl/uZ6Bn)

Health Insurance Exchange의 개념은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민영 의료보험회사(Insurers)들이 다양한 의료보험 상품을 주정부 또는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Exchange Program에 제출을 하게 되면, Exchange Program에서는 소비자들(business or individual consumers)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함과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비교 정보를 제공하게 되고, 소비자는 이러한 공개된 정보를 확인하고 자기에게 적합한 보험을 구매할 수 있게된다. 이와 더불어 Exchange Program을 통해서는 보험회사가 pre-existing condition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고, lifetime maximum 및 annual maximum등 민영 의료보험회사가 임의로 정했던 보험금 지급의 상한선이 폐지되는 등 현재까지 민간 의료보험회사의 횡포로 여겨지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Health Insurance Exchange를 운영하는 것도 많은 전문 인력과 정보를 필요로 하며, 지금까지 미국 의료시장의 수퍼갑으로 행세했던 민영의료보험회사들이 뒷짐지고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므로 어떻게 프로그램이 자리잡을지 주의깊게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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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ulian Lee

3월 2, 2013 at 9:47 오후

Romney, Ryan이 이야기 하는 Medicare Voucher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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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에서 불붇고 있는 Medicare에 대한 논쟁에 있어,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이야기하는 Voucher Program은 어떤것이고, 이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Medicare는 일정 premium을 납부하는 65세 이상의 대상자에게 어떠한 의료서비스도 커버해주는 공공보험이다. 2012년 기준으로 매월 $451을 보험금으로 납부하면 병원에 입원해서 받는 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참고로, Medicare는 inpatient(입원)를 커버하는 Medicare Part A, Outpatient 치료(외래)를 커버하는 Medicare Part B, 민간 의료보험사에서 정부와 조인트로 제공하는 Medicare Part C(Medicare Advantage라고도 부른다), 처방약을 커버하는 Medicare Part D로 나뉜다.

현재의 Medicare 프로그램은 어떠한 의료서비스를 받더라도 보장해주는, 즉 guaranteed program으로 인식이 된다.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갔을때 병원에서 치료하는 형태가 어떠했든 정부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해준다는 이야기다. 이러하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의료행위의 quality에 상관없이 서비스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reimbursement를 해주기 때문에, 과다 의료 행위가 행해질 수도 있고, 비용청구를 위한 불필요한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단속할 근거가 마땅하지 않다. Medicare에 대한 정부 재정 지출이 매년 두자리수의 증가율로 증가하고 있고 2018년이되면 Medicare의 재정이 바닥날 것이다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정부입장에서는 비용을 통제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Voucher Program이라는 것이 공화당 대선 부통령후보인 Ryan에 의해서 2011년에 제안 되었고,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통과되었으나, 상원에서 가결되지 못하여 법안이 폐기되었다. 이 법안에는 guaranteed program인 Medicare 수혜자에게 일정금액을 주고, 이 돈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private insurance를 사도록 유도하자는 것이 내용의 골자를 이루고 있는데. 결국 공보험의 영역을 사보험에게 줘버리는 것이다. 정부입장에서야 의료 재정 지출이 Voucher금액으로 상한이 정해지기 때문에 비용통제가 가능하겠지만, 사보험사 입장에서는 의료 행위에 대한 reimbursement 금액이 올라가면 premium(월보험료)을 올리게 될 것이고, Voucher로 지급받은 금액보다 premium이 비싸져서 보험을 구매하지 못하는 65세 이상의 대상자들은 무보험자로 전락해버릴 가능성이 100%이다. 현재 미국인구의 17%에 달하는 5천여만명이 무보험자로 살고 있듯이 말이다.

반면, 오바마 정부는 Medicare의 비용통제를 위해서, 반복적으로 시행되는 CT, MR등의 진단 장비 과다 사용제한, 의료 IT system 도입으로 malpractice를 줄여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 오용 남용하는 의료서비스의 제한등을 시도하고 있다.  사실, 공화당에서는 ‘Voucher Program’이 아니라 ‘Premium Support’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Voucher Program’이라는 용어는 민주당에서 이 법안을 비판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용어이다. 의료서비스는 공공분야로 분류되는 것이 맞고, 정부의 역할은 많은 사람들이 의료복지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므로 공화당의 이 정책은 정말 어이가 없을 뿐이다.

Written by Julian Lee

9월 27, 2012 at 12:38 오전

2012년 미국 대선의 새로운 쟁점 ‘메디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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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는 2012년 8월 11일 공화당의 Mitt Romney 대통령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8선의 하원의원(미국 하원은 2년이 임기)인 Paul Ryan을 지명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Paul Ryan은 하원의 예산위원장(the Chairman of the House Budget Committee)를 역임하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2011년과 2012년 두번에 걸쳐서 현 대선경쟁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Medicare의 수정입법을 제안했었다. Medicare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국가에서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참고, http://r.fm.gs/4SUD)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존해서 운영되는 미국의 healthcare system중 극빈자를 위한 Medicaid와 더불어 유일하게 공공의 성격으로 의료복지를 제공하는 수단이다.

미국의 정치색은 국민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큰 정부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국방, 외교, 치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을 private sector에 맞겨야 한다는 작은정부주의의 공화당으로 나누어진다. Medicare는 의료복지영역에 국가의 사회주의적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공화당 입장에서는 존재 자체를 부정해야 하는 것이며, 민주당에서는 그 역할을 더 크게 부여하는 것이 양당의 정치색을 고려했을 때 자연스럽다. 이러한 논점속에서 Paul Ryan이 하원 예산위원장의 자격으로 2012년 4월에 제안하고 공화당이 통과시켰던 Medicare의 수정입법은 Medicare에 priviate insurance의 개념을 도입하여 지출의 상한선을 제한한 것인데, 이러한 지출의 상한선을 통해서 꽤한 정책이 Obama의 Medicare cost saving과 결과물이 같아지면서 그간 오바마의 정책을 비판해온 Mitt Rommey에게는 부담이 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정치칼럼리스트인 Mark Shield는 공화당이 Medicare를 논쟁의 주제로 삼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한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Debate의 주제가 국방, 외교라면 공화당이 유리하고, Social Security(사회보장제도)라면 민주당에 유리한 전공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바인데, Health Reform과 Medicare는 오바마의 전공 중에서도 전공분야라 이 쪽을 건드린다는 것은 향후에 있을 TV토론등에서 필패의 전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공화당이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논쟁의 중심에 Medicare를 세우는 이유는 현재 박빙의 대선경쟁에서 swing states(혼조세를 보이는 주들)들인 Florida, Iowa, Ohio, Pennylvenia 등에 고령인구가 많기 때문에 Medicare의 대상자인 이들 표의 향방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Medicare에 대한 논쟁은 재무적안정성에 있다. 이전 블로그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Kaiser Foundation에서 2008년에 추정한바에 따르면 2018년에는 Medicare의 balance가 0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현재구조의 지출(의료비)과 수입(세금)에 기초했을 때 2018년에는 Medicare 재정이 파탄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개혁이 필요하다. 미국의 대선 공약중 단골로 나오는 것이 Tax Cut이니만큼 세금을 올려서 재정수입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은 표를 잃을 수밖에 없는 것이므로 재정지출을 줄여서 재정의 건정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양당에서 펴고있다.

Medicare에 대한 두당의 논쟁은 다음과 같다.

[공화당] Medicare 대상자에게 voucher를 공급하여, 관료주의적 Medicare에 의존하지말고 시장에 있는 private insurance를 사도록 유도(voucher program)해서, 추가적인 Medicare의 지출을 줄인다.

[민주당] Medicare에서 불필요하게 지출하는 비용 즉 추가 검사등을 제한하고, 제약회사와의 협상을 통해서 약값을 줄여서 전반적인 지출을 억제한다.

재정의 balance를 맞추는 수단으로 공화당은 민간의료시스템을 Medicare에 도입(market-based dynamics라고 부른다)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의료행위에 대한 비용을 통제해서 재정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각 주장에 대해서 상대를 공격하는 논점은 다음과 같다.

[공화당 –> 민주당] Obama는 Medicare에 지출되어야 할 예산 중 $716 billions을 삭감하여 그의 Obama plan에서 사용하려고 한다. 이는 Medicare 수혜자에게 돌아가야할 예산을 다른곳에 전용하는 것이다.

[민주당 –> 공화당] Ryan Plan은 기존 정부에서 주관하던 Medicare프로그램을 민간 의료보험회사(private insurance)에게 주관하게 함으로써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추가 비용을 개인에게 부담시킬 것이다.

오바마가 향후 10년동안 삭감하겠다고 하는 $716 billion은 병원과 의사에게 지불되는 reimbursement의 삭감, 제약회사와의 협상을 통한 약값인하, X-ray등의 불필요한 중복검사 제한, Healthcare IT system도입을 통한 admin cost삭제가 그 내역이지, Medicare 대상자(65세이상 고령자)의 혜택을 줄이겠다는 것은 아니다. 즉, cost saving이 목적이지 benefit cut이 목적이 아닌 것이다.

미국 의료보험의 역사에 비추어 보았을때, Medicare가 민간의료보험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 보험료를 비롯한 모든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며, 공화당에 불리한 논쟁점이라는 것도 양당이 공감하는 것이다. 다만 Ryan의 이전 정치이력까지 떠 안아야 하는 Rommy입장에서는 가능한 모든 논리를 동원해서 Ryan이 주장하는 Voucher Program을 정당화해야하고, 오바마의 Medicare budget cut(사실은 expense의 제한)에 대한 과장을 해야 한다. 여기에 한발 더 나가서 Rommy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가 삭감하려는 $716 billions을 되돌려놓겠다고 하는데, 이는 재정적자 폭을 더 늘이게 되는 것이며, 결국 공화당이 주장하는 작은정부로의 귀환과도 논리적으로 대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광고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대대적인 비논리의 공세를 펴고있는 Rommy-Rayn 진영이 어떤 부메랑을 맞을지 지켜볼 일이다.

Written by Julian Lee

8월 20, 2012 at 8: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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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dense? – 유방암 조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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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은 전립선암이며, 그 다음이 유방암이다. 성별로 분류 하자면 여성에게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이 유방암인 것이다. 연간 약 25만명이 새롭게 유방암 판정을 받고, 이를 진단하기 위한 맘모그램이 연간 37백만회 시행된다. 미국암학회에서는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매년 1회의 맘모그램진단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고, 또 다른 기관인 US Preventive Service Task Force(USPSTF)에서는 50세부터 2년에 한번씩 맘모그램을 받도록 권장한다. USPSTF는 보험수가에 대한 정부의 정책입안 및 민간 의료보험회사의 정책에 영향을 준다. 미국 암학회와 USPSTF가 다른 의견을 내어놓는데는 비용과 효과라는 관점에서 두 기관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중심의 사고와 경영중심의 사고가 충돌하는 것이다.

몇년 전 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위험성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전국민에게 알려, 많은 사람들이 조기에 유방암을 진단받아 건강한 삶을 영유하도록 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움직임속에 최근 화두가 되는 것이 비영리 법인중 하나인 ‘Are You Dense?’라는 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dense breast에 대한 2차 검사추진인데, 여기에는 기존 유방암진단의 기본이 되었던 맘모그램이 dense breast에 대해서는 약 40% ~ 60%나 유방암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의학적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에서는 dense breast 소유자는 맘모그램에 추가하여 초음파나 MRI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맘모그램이 부정확한 이유는, 맘모그램의 경우 암조직을 희게 그렇지 않은 조직을 검게 표현하는데, dense breast의 경우 이미지 전 영역이 희게 표현되기 때문에 암과 그렇지 않는 영역을 구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dense breast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암발생위험도가 4배에서 6배까지 크기 때문에 dense breast에 대한 추가 진단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당연해 보인다.

Picture imperfect

이러한 이유로 텍사스주, 버지니아주, 코네티컷주 등에서는 의무적으로 환자에게 breast density를 가르쳐주는 법률을 시행 중에 있고, 캘리포니아주, 뉴욕주에서는 법률이 통과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40%~60%의 암진단 가능성을 놓친다면 당연히 그 다음단계의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의료시스템의 의무이겠으나, 비용이 항상 문제인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는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명확한 임장을 밝히지 않거나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2차 진단의 가치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충분치 않으며, 2차 진단조차도 오진의 소지가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의학적 접근이 아니라 비즈니스관점의 접근이며, 머지않아 환자중심의 의사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기사(Wall Street Journal): http://q.fm.gs/yP3D

Written by Julian Lee

8월 7, 2012 at 10: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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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 비용의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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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 FTA로 인해, 미국 내 의료비용에 대한 논쟁이 신문 지면 및 SNS를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 주정부에 제출되는 자료를 기준으로 그 실체의 일부를 알아보고자 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State Government)에서는 주정부 website에 각 병원의 진료/진단 행위에 대한 가격표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의료 비용이 너무 높다보니, 소비자들에게 그 내용을 공개하는 목적과 보험회사, 병원등이 가격을 공유하면서, 시장 논리를 통해 가격을 합리화 하도록 유도하는 조치이다. OSHPD(Office of Statewide Health Planning and Development)라고 하는 website를 가면 각 병원에서 제공하는 CDM(Charge Description Master 또는 그냥 Chargemaster라고도 부른다)을 열람할 수 있는데, 그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www.oshpd.ca.gov/Chargemaster/default.aspx

위의 website에서 내가 알고자 하는 병원명과 해당년도를 기입하면 그 병원에서 제공하는 CDM(excel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남가주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인 Ronald Reagan UCLA Medical Center(일명 UCLA 대학병원)의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 표는 UCLA 대학병원이 2011년 6월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2010년 6월 1일부터 2011년 5월 31일까지 UCLA병원에서 시행되었던 진료비용 청구 금액의 평균이다. DRG(Disease Related Group)라고 하는 것은 세부적인 의료 행위 각각에 대해서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의 종류를 정해서 포괄적인 청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첫번째 라인에 있는 자연분만(Vaginal Delivery W/O Complicating Diagnoses)의 경우, 분만실 사용료, 초음파 사용료, 병실 사용료, 의사 진료 비용 등을 별도로 청구하지 않고, 하나의 분만이라는 질병(사실 분만이 질병은 아니지만)에 의료비를 청구하는 것이다. 동 기간중 UCLA 병원에서 시행된 자연분만은 1,234 건이었고, 개별 청구 금액은 $18,633임을 알 수 있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2천만원에 해당한다. 분만을 하게 되면 태아에게 별도의 진료행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음 라인에 있는 Normal Newborn에 해당하는 금액인 $2,094를 청구한다. 즉, UCLA 대학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20,728을 병원에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개인이 하든지, 보험회사가 하든지). 이 표에 따르면, 제왕절개시술(Cesarean Section W/O CC/MCC)은 $45,942이,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은 $174,263이 청구됨을 알 수 있다.

위의 표는 South California에 소재하는 또 다른 대형병원인 USC(남가주 대학교)병원의 병실비용이다.  Private room또는 Semi-Private 병실의 1일 사용료는 $1,500 ~$1,600선이며, 중환자실 1일 사용비용은 $4,000불이 약간 넘는다.

병원에서 청구하는 금액을 정부가 통제할 방법은 없다. 공보험인 Medicare와 Medicaid는 의료수가를 정부가 정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관리가 가능하나,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이 속한 사보험의 경우는 철저한 경제논리로, 보험회사, 병원, 의사, 보험 대상자가 관리비용, 청구금액, 월별보험료의 경제적인 가치사슬에서 의료비용이 결정된다. 한미 FTA가 어떤 결과를 한국내에 가져올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의 의료비용은 벌써 정부의 손을 떠나 누구도 관리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주에 목이 아파서 동네 정형외과(Irvine Orthopaedic Associates)에 가서 X-ray 찍고 의사와 1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늘 도착한 bill을 보니 총 청구금액이 $402이고, 보험혜택을 제외한 개인 비용이으로 $56.26을 내라고 한다.

Written by Julian Lee

11월 19, 2011 at 1: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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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are Start-up이 성공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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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medical device 또는 제약(pharma 또는 biotechnology)을 제외하고는 healthcare 분야에서 start-up이 성공하기는 매우 힘들다.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healthcare start-up들이 실패하는 이유 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비즈니스들이 환자 중심으로 제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healthcare system은 매우 환자 중심으로 되어있기도 하면서, 매우 그렇지 않기도 하다. 예를 들면 치료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모든 사람들(의사, 보험회사, 정부, 환자, 의료장비회사, 제약회사 등)이 공감하고 절대 가치로 생각하면서도, 보험이 없는 환자는 또는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환자들은 질좋은 진료에서 소외되어있다. 미국은 당연지정제가 없기 때문에 의사도 원하지 않는 환자는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즉, 돈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보험회사도, 의사도 진료에 대해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오늘 TechCrunch에서 이러한 관점에서 예를 든 ZocDoc이라는 회사를 소개한 글을 보고, 이곳에 옮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처: http://tcrn.ch/pjEu2P)

ZocDoc(http://www.zocdoc.com)이라는 회사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의사를 소개해주는 site이다. Zip Code(미국의 우편번호로 전화번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숫자)와 보유한 보험의 종류를 기입하고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면, 가까운 곳의 의사(병원)를 보여주고 예약까지 하게 해 준다. 얼핏 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며, 과거 유사 사이트가 여럿 있었는데도, 이 회사가 주목받고, 최근 $50M의 funding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기사에서 짚는 여러가지 성공요인중에 블로그까지 옮기기로 결정하게 했던 하나의 성공요인이 있다. 바로 ‘Lead with the doctors’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healthcare system을 주도 하는 것은 의사이다. 의사가 인정하는, 사용하기를 원하는 solution은 흥하고 그렇지 못한 solution은 망한다. 몇해전에 한국에서 당뇨폰이라는 것이 있었다. 핸드폰에 혈당측정기를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혈당치를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solution을 제공 했었는데, 망했다. 이러한 solution들은 의사들이 처방을 내려주거나 적극 추천을 해야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동통신사와 홈쇼핑채널을 sales channel로 활용했는데, 이것도 잘못되었다.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 환자들은 의사들이 선택해 주는 것을 받는데 익숙했기 때문이다. ZocDoc은 환자들에게 자신들의 solution을 팔기 보다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이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하기를 추천하는데 더 노력을 했다. 환자들은 의사가 시키는대로 한다는 점을 정확히 간파한 것이다.

2006년인가부터 시작했던 Google Health가 최근 사업을 포기한다는 기사를 발표했다. Google은 consumer 중심의 회사이며 Google Health에서도 그들(여기서는 환자라고 봐도 되겠다)에게 어필하는 비즈니스를 했다. 개인의 건강정보를 수집해서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tool을 제공한 것인데(Personal Health Record라고 한다), 결국 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병원, 의사, 보험회사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그들이 안주면 그만이므로), 흐지부지 하다가 마지막에는 건강지표(운동, 음식 등)를 관리하는 단계로 갔다가 결국은 사업을 접게 되었다. 누가 key decision maker인지를 오판한 사례라고 봐야 하겠다. 그에 반해서 Microsoft는 HealthVault라는 Google Health와 유사한 사업을 시작했었는데, Google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환자를 고객으로 사업을 전개 했다가, 병원 또는 보험회사에서 환자 정보를 관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solution을 판매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California에서 가장 유명한 network인 Kaiser Permenante가 HealthVault를 사용하여 Kaiser Health Connect(회원들의 건강 정보를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website)라는 solution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Health Vault가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back bone에서 보험회사나 병원이 찾는 solution이 된 것이다.

위의 몇가지 예로 보면, 병원/의사/보험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solution을 제공하는 회사는 성공했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실패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환자에 대한 치료의 결과가 좋아야 하는 것은 모든 의료관련 종사자들의 궁극적인 목표이겠으나, 사업을 할때는 다소 냉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Written by Julian Lee

8월 11, 2011 at 11:35 오후

Start-up의 천국 Israel ‘Start-Up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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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인(Jewish)의 추천으로 읽은 ‘Start-Up Nation’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이스라엘의 창업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자 한다. 어느날 이분(당신의 전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계신분이다)과 저녁식사를 하는 중에, 평소에 궁금했던 ‘왜 이스라엘에서는 GDP나 인구대비 많은 수의 창업과 innovation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던중에 이 책을 읽어보라는 추천을 받았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스라엘은 인구당 가장 많은 벤처 투자가 이루어 지는 곳이며, 나스닥에 가장 많은 상장회사를 가진 미국 이외의 국가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이스라엘의 환경/문화을 몇가지 소개한다.

1. 일하는 방식

PayPal이 인수한 이스라엘의 한 Online Security 업체를 PayPal의 President가 방문했을 때 받은 느낌을 표현한 글이다.

“Every question was penetrating. I’d never before heard so many unconventional observations. And these were’t peers or supervisors, these were junior employees. And they had no inhibition about challenging the logic behind the way we at PayPal had been doing things for years. I’d never seen this kind of completely unvarnished, unintimidated, and undistracted attidute”

저자는 ‘chutzpah’라는 단어로 이러한 성향을 설명한다. 학생이 교수에게, 병사가 장군에게, 직원이 사장에게 대담하게 challenging하는 상황을 이 단어로 설명할 수 있겠다. 일반 사회에서는 감히 어려워서 꺼려지는 행위들이 이스라엘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MBA과정에 있을때 이스라엘에서 온 동료학생에게 꽤 aggressive한 질문을 받고 ‘뭐 이런 싸가지 없는 녀석이 있나?’라고 황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이러한 대담한 질문들을 통해서 투명하고, 권위가 무너지는 innovation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서도 비교적 좋은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문화가 용인된다 (적어도 내가 경험했던 곳에서는). 회사 보스에게 논리적으로 도전하는 것 또한 그다지 흔하지 않는 편이고 보면, 이스라엘의 탈 권위에서 오는 계급장 떼고 논쟁하는 문화는 매우 독특할 수 밖에 없다.

2. 군대에서의 경험이 entrepreneurship의 근간?

이 책을 권해준 지인이 가장 강조했던 부분임과 동시에 유사한 군대 시스템을 가진 한국인으로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구글의 CEO였던 Eric Schmidt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The Israeli tank commander who has fought in one of the Syrian wars is the best engineering executive in the world. The tank commanders are the best, and they are extremely detail oriented. This is based on twenty years of experience – working with them and observing them.

군대에서의 실전 경험이 업무를 치밀히 준비하고 리더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쉽게 동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Eric Schmidt가 언급했던 것 이외에 Battlefield Entrepreneurs라고 대변되는 기저에는 좀더 흥미로운 것이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던 ‘chutzpah’의 문화가 군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이다. 병사가 장교에게 ‘You are doing this wrong, you should do it this way’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하면 충분한 설명이 될까.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이스라엘 군대는 통솔자에 비해서 통솔되는 인력이 많기 때문에 개별 군사의 자유도가 높고, 항상 전시이기 때문에 다양한 field경험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West Bank에 배치된 23세의 장교가 처해 있는 상황은 terrorist, Palestine 시민들, 휘하의 군인들, 서방의 journalist들을 모두 고려한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교본 또는 field manual에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situation을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도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하고 이를 수행하는 실천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이 단순히 한번 해보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수십, 수백명의 목숨이 걸려있기 때문에, 엄청난 책임의 압박속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불확실성으로 대변되는 start-up에서의 상황과 지극히 유사하다는 것이다.

3. 군대의 연장선에 사회가 있음

이스라엘 에서는 학교에서의 성적보다는 군의 어떤 곳에서 근무를 했고(아시다 시피 이스라엘도 모병제), 어떤 역할을 맡았느냐에 따라서 짧게는 recruiting 기회, 길게는 인생의 기회가 달라진다고 한다.

In Israel, one’s academic past is somehow less important than the military past. One of the questions asked in every job interview is Where did you serve in the army?

군에서의 경험을 사회에서 높이사고, 이 때문에 훌륭한 인재가 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되는 선순환이 반복되는 것이 이스라엘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하겠다.

이스라엘과 비즈니스를 해봤거나 미국에 사는 유태인들과 networking을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아래도 없고 매우 humble해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에 매우 치밀해옴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여러 허점을 찔리는 듯한 경험이라고 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Entrepreneurship을 강조하는 문화를 가졌다는 점과 성장해오면서 모든 문제를 논리적으로 오픈해서 교육받은 문화에서 이스라엘의 강한 기업가 정신이 기원하지 않았나 싶다.

Written by Julian Lee

5월 29, 2011 at 11:52 오후

Entrepreneurship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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